한국화의 수묵기법을 표현한 가리개로, 한지와 견사로 직조한 원단에 무채색 명주실을 수놓아 수묵화의 농담과 원근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. 대나무는 사군자중의 하나로, 추운 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나타내어 군자의 곧은 정조에 빗대어져 왔습니다. 자연을 보며 관찰하고, 이를 그려내어 그 뜻을 늘 옆에 두고자 하였던 선조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우리가 담아야 할 모습 중의 하나로 느껴집니다. 가리개는 넉넉한 길이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, 은은한 원단에 서린 대나무의 푸르른 기운은 한결 같은 멋을 느끼게 합니다. 2가지 문양 중 선택이 가능하며, 서로 겹쳐 사용할 때에는 수묵의 느낌이 더해집니다. 본 작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이수자와 아우로이의 조기상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한 작품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의 전통기술 전승자 역량강화 과정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.